▲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14일 필리핀 마닐라의 말라카냥궁을 방문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왼쪽)과 필리핀의 디지털 전환을 논의했다. < KT > |
[비즈니스포스트]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만났다.
KT는 구 사장이 14일 필리핀 마닐라의 말라카냥궁을 방문해 마르코스 대통령과 필리핀 사회 전반의 디지털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올해 6월 필리핀 대통령에 취임한 뒤 내세운 범국가적 비전으로 ‘디지털 필리핀’을 내세우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구 사장은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한국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디지털 필리핀이 동일 선상에 있다고 소개했다.
필리핀이 가진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발전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구 사장은 “필리핀은 지리적으로 아시아 해저케이블 통신의 요충지가 될 수 있다”며 “ICT 교육이 뒷받침 된다면 전 세계적인 ICT인력난을 해소하는 활로로 떠오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KT와 필리핀의 사업협력이 가능한 부분도 소개했다.
구 사장은 “KT가 통신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미디어 등의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한국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인공지능 기반의 교통, 물류, 등에서 디지털 전환 시스템을 구축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필리핀이 직면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2018년 필리핀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필리핀 루손 지역에 총길이 1570km의 광케이블 백본망을 구축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팔라완 지역의 ICT인프라 구축 사업 수중에도 성공했다.
구 사장은 “디지코 사업은 세계적으로 초기단계로 성장성이 매우 뛰어나다”며 “국내 성공사례를 발판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