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2-10-14 16: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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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 들어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에 더욱 거센 찬바람이 불고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와 골프존커머스가 상장철회를 결정하면서 안 그래도 악화된 공모주 투자심리가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산돌이 18~19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사진은 산돌 본사 내부.
하지만 상장과 함께 선방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어 다음주 공모시장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주(17일~21일) 공모주자는 산돌, 저스템 2곳이다.
다음주 일반청약이 예정돼 있었던 골프존커머스가 기업공개를 철회하면서 2개 기업만 공모주시장에 출격하게 됐다.
13일 라이온하트스튜디오와 골프존커머스는 기업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받기 어렵다며 한국거래소에 상장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골프존커머스는 기관 수요예측 절차를 거쳤으나 공모가 하단 아래에서도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기대를 받았던 기업들이 상장을 연이어 철회하고 몸값 ‘3조’로 주목받던 더블유씨피도 상장 후 부진한 주가흐름을 기록하면서 IPO시장이 더 빠르게 얼어붙는 분위기다.
하지만 증시 한파를 뚫고 상장해 선방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최근 일반청약에서 선방한 오에스피, 에스비비테크, 이노룰스는 모두 시가총액 1천억 원 미만의 중소형주다.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이노룰스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643억 원으로 소형주로 분류된다.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노룰스는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495.69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경쟁률 781.31대 1을 기록하며 증거금 1조4100억 원을 모았다.
이노룰스는 이날 1만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인 1만2500원과 비교해 58.8% 오른 수준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펫푸드업체 오에스피(OSP)도 시가총액 785억 원의 소형주지만 공모가 대비 19.64% 오른 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