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의 매각이슈가 일단락 된 만큼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에 주목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제일기획은 퍼블리시스와 매각협상이 결렬됐고 현재 딱히 눈에 띄는 인수후보자가 없어 일단은 지분매각 이슈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제일기획의 본질 가치에 주목해야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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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
최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국내에서 확고한 입지에 기반해 지속적으로 외형을 확대하고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그동안 인수한 해외 자회사들을 통해 영역 확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인수합병(M&A)을 계속 검토하고 있어 M&A를 통한 성장전략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임대기 제일기회 사장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견실한 성장을 추진하고 전자상거래와 디지털미디어, 기업간거래(B2B) 등 신사업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제일기획은 매각협상이 한창이던 4월에도 영국 자회사 아이리스를 통해 기업간거래(B2B) 마케팅회사인 ‘파운디드’를 인수해 마케팅사업을 강화했다. 제일기획은 이 밖에 중국과 인도네시아 중동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에서 현지 네트워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제일기획은 2분기에 매출 7856억 원, 영업이익 43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4.1%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국내 사업은 1분기에 이어 계열사의 마케팅비 집행 증가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지난해 내내 부진했던 중동과 아프리카 등도 적자폭을 축소하며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4월에 인수한 영국 B2B마케팅 전문회사 ‘파운디드’가 연결실적으로 반영돼 실적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운디드는 지난해 매출총이익 870만 달러(100억 원), 영업이익 220만 달러(25억 원)을 냈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