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텔이 수천 명의 규모의 정리해고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현지시각 12일 소식통을 이용해 “인텔이 수천 명의 직원 해고를 준비하고 있으며 10월2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시기에 맞춰 정리해고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텔은 수천 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인텔 본사. |
인텔은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진행하며 판매 및 마케팅 부서와 같은 특정 부서는 최대 20%까지 직원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텔은 정리해고를 통해 비용의 10~15%(약 250억~300억 달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인텔의 이번 감원 계획이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과 PC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6800만 대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19.5% 감소했다. 이는 20년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
PC 수요가 감소하며 인텔의 2분기 실적도 시장기대치를 밑돌았고 2022년 매출 가이던스(회사 전망치)도 650억 달러로 당초보다 80억 달러가량 하향 조정했다.
인텔은 주가도 1년 동안 53.14% 떨어졌고 최근 1달 사이에도 20% 넘게 하락했다.
인텔이 마지막으로 대규모 인력구조를 진행했던 것은 2016년이다. 인텔은 당시 전체 직원의 11%인 1만2천 명을 해고했고 이후에도 소규모 감원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