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이 내년 확장현실(XR)과 고부가 반도체 기판, 자율주행 전장부품 3가지 축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LG이노텍은 북미제조사의 확장현실(XR) 기기 출시에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다”며 “아울러 초고부가 반도체 기판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와 자율주행 카메라의 성장세에도 올라 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 LG이노텍이 2023년 확장현실과 초고부가 반도체 기판, 자율주행용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 IT전시회에 참여한 LG이노텍 부스. |
LG이노텍은 확장현실에 들어가는 부품 기술인 3D센싱용 ToF(Time of Flight) 기술을 개발하고 확장현실 시장 확대를 대비해왔다.
3D센싱용 ToF기술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가상공간을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하는데 중요한 핵심 부품이다.
일반적 카메라와 달리 원이나 곡면 등 일정하지 않은 피사체의 사이즈를 측정하고 정확한 입체감을 구현하는데 필수적 역할을 한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이미 2개 이상의 선두권 확장현실 기기 제조업체에 카메라를 공급해왔다”며 “3D센싱용 ToF기술을 비롯한 핵심기술을 확보한 만큼 내년부터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의 초고부가 반도체 기판 사업도 내년부터 확장될 사업부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FC-BGA도 사양에 따라 가격편차가 큰 데 LG이노텍은 궁극적으로 최고사양의 반도체용 FC-BGA의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LG이노텍의 fC-BGA의 성장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자율주행 카메라 성장세도 본격화 될 것으로 바라봤다.
LG이노텍은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 모듈도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 모듈은 실제 화상을 촬영해 이미지 센서를 통해 디지털 정보로 바꾼다는 점에서 기능적으로는 스마트폰용 카메라와 차이가 없지만 평균 판매가격 측면(ASP)에서 5배 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은 1위 전기차 업체의 메인 카메라 공급사다”며 “다수의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글로벌 제조사와도 전장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자율주행 시대에 수혜를 입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