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창사 6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이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 실현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콤플렉스(울산CLX)에 2027년까지 모두 5조 원가량을 투자해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11일 밝혔다.
▲ SK이노베이션이 울산콤플렉스(울산CLX)에 2027년까지 모두 5조 원가량을 투자해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울산CLX 전경. < SK이노베이션 > |
울산CLX는 1964년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공장으로 시작한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공장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울산CLX에는 순환경제 구축에 1조7천억 원, 설비 전환 및 증설을 통한 친환경제품 확대에 3조 원이 투자된다.
당장 에너지 공급원으로써 석유제품을 대체할 수단이 많지 않은 만큼 직접적 생산 관련 설비 변경은 중장기적으로 진행하면서 친환경 제품 생산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SK이노베이션 화학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2025년 하반기까지 울산CLX에 연간 폐플라스틱 25만 톤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지오센트릭은 이 시설에 3대 화학적 재활용 공정(고순도 폴리프로필렌 추출, 해중합, 열분해)을 구축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페트(PET), 복합소재 모두를 재활용할 수 있게 한다.
설비 전환 및 증설을 통한 친환경제품 확대를 위해서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처리시설 신설, 환경경영개선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수행한다.
이외에도 중장기적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급감하는 시기를 대비해 석유제품 생산공정을 화학제품 생산공정으로 전환하는 방안, 친환경 항공유(SAF) 생산을 위한 공정 신설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CLX에서 2030년 탄소배출량 50% 감축,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
유재영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총괄은 “지난 60년 동안 대한민국에 에너지를 공급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 탈탄소 에너지에 기반한 친환경 플랜트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