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가 올해 3분기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호텔신라의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을 것이다”며 “호텔부문이 면세점부문의 부진을 상쇄한 모습을 보였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한국투자 "호텔신라 3분기 영업이익 기대이하 면세점 부진 때문"

▲ 호텔신라가 면세점 부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기대를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호텔신라는 2022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144억 원, 영업이익 32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1년 3분기보다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54.1%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증권사의 평균 실적 전망치를 뜻하는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은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11.3%가량 하회하는 것이다.

중국의 소비 부진이 면세점부문의 영업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7월 중국 화장품 시장은 0.7% 성장했지만 8월에는 6.4% 후퇴했다. 위안화 약세에 따른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의 구매력 하락과 중국의 부진한 화장품 시장을 고려할 때 호텔신라의 면세점부문 역시 호실적을 내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면세점사업자 대부분은 중국 고객들에게 매출의 70~90%가량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달러 대비 위안화의 약세 지속으로 따이공의 구매력이 하락했을 것이고 이에 따라 면세점사업자가 따이공에게 지불하는 수수료율은 대폭 높아졌을 것이다”며 “2분기와 비교해 3분기 면세부문의 영업이익이 7.5%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호텔부문이 면세점부문의 더딘 회복을 상쇄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가 호텔부문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3분기 호텔부문의 영업이익은 185억 원으로 2021년 3분기와 비교해 1951%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유지했다.

호텔신라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170억 원, 영업이익 13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보다 매출은 27.5%, 영업이익은 10.1% 늘어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