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개인 신저가 쓴 네이버 담아, SK하이닉스 삼성전자는 던져

▲ 5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전날에 이어 네이버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네이버의 인수합병(M&A) 소식이 이날까지 이어지며 주가가 크게 내렸다. 네이버가 전날에 이어 또 52주 신저가를 경신하자 개인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식을 많이 던졌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주가가 상승하자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개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6547억 원어치 사고 2925억 원어치 팔아 362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7.08%(1만2500원) 급락한 16만4천 원에 거래를 끝냈다.

전날 8% 넘게 주가가 하락하며 17만 원대로 주저 앉았는데 이날 또다시 7% 넘게 주가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네이버 주가 하락은 전날 발표한 '포쉬마크' 인수 발표에 따른 영향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 네이버는 북미 최대 온라인 중고패션 플랫폼 포쉬마크를 2조3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글로벌한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네이버가 다소 비싼 금액으로 포쉬마크를 인수하는 것이라 분석한 바 있다.

개인투자자는 기아 주식을 두 번째로 많이 담았다.

개인투자자는 기아 주식을 853억 원어치 사고 443억 원어치 팔아 41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기아 주가는 전날보다 2.34%(1700원) 하락한 7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아는 전날 9월 한 달 동안 미국에서 전기차 EV6를 1440대 판매했다고 발표했는데 전월 판매량(1840대)보다 약 22% 감소했다.

개인투자자는 그 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315억 원), 포스코케미칼(313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269억 원) 주식도 많이 담았다.

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던진 주식은 SK하이닉스다.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1358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505억 원어치 사고 1863억 원어치 팔았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4.18%(3600원) 상승한 8만98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까지 SK하이닉스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도 많이 던졌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009억 원어치 사고 2877억 원치 팔아 868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45%(800원) 오른 5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 기조 완화 기대감에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보인다.

여기에 각 기업의 소식들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한 네온가스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며 삼성전자는 1.4나노미터 공정 파운드리 양산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개인투자자는 전날에도 주가가 상승 마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많이 던졌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666억 원), 한화솔루션(-264억 원), KB금융(-188억 원)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3, 4, 5위에 올랐다. 김서아 기자
 
[증시 돋보기] 개인 신저가 쓴 네이버 담아, SK하이닉스 삼성전자는 던져

▲ 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