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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욱(오른쪽)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와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농협·오리온 합작법인 설립계약 체결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
오리온이 농협과 합작법인을 세워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사업에 진출한다.
오리온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협과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국산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생산해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온과 농협은 7월에 농업회사법인 형태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오리온이 49%, 농협이 51%의 지분을 투자한다.
농협은 국산 농산물을 공급하고 합작법인에서 가공식품을 생산하면 이 제품을 오리온이 판매한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오리온이 제과기업에서 식품회사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오리온의 우수한 제조 기술과 농협의 우리 농산물 공급 및 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더 건강하고 맛있는 식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작법인의 식품공장은 경남 밀양시 부북면 제대 농공단지에 부지 3만6천㎡(1만1천 평)에 연면적 1만7천㎡(5천 평) 규모로 지어진다. 이 공장은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리온과 농협은 지난해 9월 이번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 전담팀(TF)을 꾸리는 등 준비를 진행해왔다.
합작법인이 생산할 제품은 국산 곡물로 만든 시리얼 등 간편대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합작법인에서 조리할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식사대용 제품을 만들 것”이라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좋은 농산물로 제품을 만들어 내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