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수사 대상을 농협과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으로 확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형사3부는 4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농협 성남시지부,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성남FC 후원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을 비롯한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두산건설은 55억 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내고 그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천여 평을 상업용지로 용도변경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13일 이 대표에게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당시 경찰은 두산건설을 제외한 네이버, 농협, 분당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은 혐의가 없다고 봤다.
하지만 검찰은 이후 9월26일 성남FC에 후원금을 낸 네이버와 분당차병원을 포함해 10여 곳을 압수수색하며 수사 대상을 확대했다.
검찰은 9월30일 뇌물공여 혐의로 전 두산건설 대표 A씨와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함께 수사선에 오른
이재명 대표는 기소하지 않았다. 다만 공소장에 이 대표와 측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공모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져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서도 기소 방침을 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