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에 나란히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네이버는 광고사업의 호조가 지속되는 데다 콘텐츠사업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카카오도 광고사업에서 성수기 효과를 보고 있고 게임사업도 부진에서 회복하고 있다.
◆ 네이버, 광고와 콘텐츠 성장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증권사 전망치를 인용해 네이버가 올해 2분기 주력인 광고사업에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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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광고는 네이버 매출에서 70%를 넘게 차지하는 주력사업이다. 최근 모바일광고 비중이 급증하면서 광고매출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1분기 말을 기준으로 네이버 모바일 광고매출 비중은 전체 온라인광고에서 50%를 넘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모든 게시글에 붙는 ‘타임라인’광고가 자리 잡았고 광고분석 기법등이 발전해 광고의 효율성도 높인 덕분이다.
온라인 광고의 경우 네이버가 국내 포털사이트 점유율 1위 사업자라는 점에서 견고한 지위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동영상서비스 ‘V’앱과 ‘웹툰’ 등 콘텐츠분야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애프앤가이드는 기존 네이버 서비스 중심은 블로그와 카페였는데 최근에는 웹툰과 동영상으로 무게추가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자회사 라인도 수익성 개선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네이버는 2분기 매출 9793억 원, 영업이익 265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58.7% 증가하는 것이다.
◆ 카카오, 2분기에 실적부진 만회
카카오는 1분기에 겪었던 광고사업 부진과 신규 O2O(온, 오프라인 연계)사업 투자에 따른 비용부담을 2분기에 떨쳐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도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광고사업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데 1분기에는 비수기 효과 탓에 사업이 원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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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애프엔가이드는 증권사 보고서를 인용해 2분기가 광고 성수기라는 점에서 카카오가 광고매출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게임사업도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유럽과 미국진출 전략 성공에 힘입어 2분기에 실적이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가 2월에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카카오 연결실적에 포함된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음원점유율 1위 서비스인 ‘멜론’을 바탕으로 매 분기마다 180억 원대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다.
카카오는 2분기에 매출 3608억 원, 영업이익 43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9.3%, 영업이익은 276.8%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