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낮은 1438.9원에 거래를 끝냈다.
▲ 29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하락한 1438.9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4원이나 급락한 1424.5원에 개장했으나 장 후반 낙폭을 축소하더니 전날과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장 초반의 원화 강세는 유럽발 호재로 인한 뉴욕증시 상승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중앙은행(BOE)이 장기국채를 사들여 금융시장 안정을 꾀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파운드화 쇼크'가 진정됐다.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강달러 기조도 완화됐다.
이에 투자심리가 되살아나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만 근본적 문제가 해결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 장중 투자심리를 다시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 지속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의 경제이슈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여전할 것이란 우려가 달러 강세 기조에 힘을 보탰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BOE의 국채 매입 기간은 짧고 연간 800억 파운드의 자산 축소 계획도 그대로 유지했으며 영국정부는 재정정책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며 “향후 영국정부의 재정 계획 발표에 따라 불안은 재발될 수 있고 환율 전쟁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