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앞서 조선대부속 고등학교 부스를 방문해 로봇팔을 활용한 커피 제작 과정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디지털 기술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합동 계획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디지털을 기반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데이터 시장 규모를 지금의 2배인 5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 의료기술을 활용해 국민의 건강을 든든히 지키겠다”며 “돌봄로봇과 인공지능 전화 서비스로 혼자 계신 어르신들의 일상을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디지털과 인공지능 정책 방향을 놓고 범정부 차원 후속 조치를 담은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이 발표됐다. 차세대 인공지능 원천기술 개발, 공공·민간 데이터 활용 제도적 기반 조성, 대·중견·중소기업 디지털 협업공장 구축, 디지털사회 기본법 제정 추진 등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7년까지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디지털 경쟁력 지수 세계 3위 국가로 도약하고 글로벌혁신지수(WIPO)는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디지털 인재 100만 명 보유, 전국 하천 인공지능 기반 홍수예보 시스템 구축, 무인 농업 활성화 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인공지능 기술 전시회 ‘AI Tech+ 2022’ 행사장을 방문해 △비문(코 무늬) 기반 반려견 인식 기술 △인공지능 선도 교육학교의 로봇 코딩 △장애인 사용 키오스크 △인공지능 기반 사진변환 기술 등 전시를 관람했다. 자율주행 로봇이 윤 대통령에게 직접 음료를 배달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이 호남 지역을 방문한 것은 취임 직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광주는 일찌감치 인공지능 대표도시로서 도약할 준비를 마친 곳”이라며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었던 광주 복합쇼핑몰 신설과 관련해선 “인공지능을 비롯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적극 활용돼 세계적 디지털 혁신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광주시에서 특별히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