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9-28 08: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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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아이폰14 초반 판매부진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8일 “아이폰14 초반 판매가 부진하다는 외신보도로 LG이노텍과 비에이치 등 아이폰 부품업체의 주가가 27일 급락했다”며 “하지만 판매부진에 대한 우려가 과도한 것으로 분석되며 LG이노텍 등 아이폰 부품업체의 주가도 빠른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8일 아이폰14 판매부진 우려가 과도하다며 LG이노텍 비에이치 주가가 빠르게 반등할 것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아이폰14프로.
27일 LG이노텍과 비에이치 주가는 각각 전날보다 4.6%, 2.0% 하락했다.
중국 내 아이폰14의 판매량이 출시 첫 3일 동안 98만7천 대로 집계돼 아이폰13 대비 10.5%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는 내용의 해외매체 마켓워치의 기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같은 날 폭스콘과 라간 등 대만 증시에 상장된 아이폰 관련 업체들은 대만 증시에서 상승해 한국 업체들의 주가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14 판매부진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며 3가지를 근거로 들었다.
우선 아이폰14플러스 모델이 10월7일부터 판매가 시작되기 때문에 4개 모델 판매를 동시에 시작한 전작과 초기 판매량 비교는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또 출시 뒤 3일 동안의 판매 데이터는 전반적인 흥행을 논하기에는 너무 작은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방역 정책이 지속되고 있어 지난해와 비교해 소비자들의 구매 행위가 자유롭지 못하다.
아이폰14프로/프로맥스 등 고가 모델들의 수급 상황이 빡빡해 유통채널 내 재고 수준이 정상을 크게 밑돌아 실제 수요 대비 판매량이 저조해 보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오히려 아이폰14프로 시리즈와 같은 고가 모델의 수요가 늘어나 국내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14프로 시리즈의 판매량은 전작보다 38% 증가할 것”이라며 “고가 모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인 LG이노텍과 비에이치는 출하량 증가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