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노조가 당초 30일로 예정돼 있던 2차 총파업을 10월로 잠정 연기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27일 열린 제12차 지부대표자회의에서 금융소비자 불편 및 최근 금융시장 동향 등을 고려해 제2차 총파업을 10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금융노조 조합원들이 1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노조는 대신 30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를 대상으로 39개 지부대표자와 간부 400여 명이 참여하는 규탄 대회를 열기로 했다.
규탄대회는 30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금감원 정문과 오후 3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개최된다.
금융노조는 아울러 사측 대표기구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와 매일 대대표교섭을 이어간다.
금융노조는 “26일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과 김광수 사용자협의회장의 대대표교섭에서 교섭 재개의 물꼬가 트였다”며 “금융노조 핵심요구안을 두고서 여전히 의견 차이가 있지만 10월4일까지 대대표교섭을 매일 개최하는 등 집중교섭을 통해 올해 산별교섭을 마무리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사측 대표기구와 평행선을 달리면서 16일 총파업을 열었다.
금융노조와 사측 대표기구는 주요 쟁점에서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우선 임금인상률은 금융노조는 5.2%를, 사용자협의회는 2.4%를 각각 제시한 상태다.
노조는 이밖에 근로시간 단축(4.5일제 1년 시범 실시),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개선,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중단, 점포폐쇄 시 사전 영향평가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용자협의회는 이와 관련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다룰 내용이 아니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지키고 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