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은 자체 AI 음성기술을 적용한 가상인간 ‘나수아(SUA)’를 AI 서비스 '에이닷(A.)' 메인 광고모델로 발탁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에이닷티비(A. tv)' 광고속 SK텔레콤 전속모델 장원영씨(왼쪽)과 가상인간 나수아가 친구 사이로 등장하는 모습. < SK텔레콤 > |
[비즈니스포스트] AI(인공지능)서비스 기업 도약을 노리는 SK텔레콤이 국내 통신사 최초로 가상인간(버추얼 휴먼)을 광고모델로 내세웠다.
SK텔레콤은 자체 AI 음성기술을 적용한 가상인간 ‘나수아(SUA)’를 AI 서비스 '에이닷(A.)' 메인 광고모델로 발탁했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16년 동안 TV광고 1300여 편을 선보였는데 가상인간을 광고모델로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국내 이통사 가운데 최초라고 설명했다.
나수아는 3D기반 가상인간 개발기업 온마인드가 자체 기술로 제작한 국내 최초 실시간 쌍방향 소통(인터랙티브)이 가능한 AI형 가상인간이다.
온마인드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SK스퀘어가 처음으로 80억 원을 투자해 지분 40%를 확보한 기업이기도 하다.
나수아는 광고를 통해 SK텔레콤 전속모델인 아이돌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씨와 친구 사이로 등장해 에이닷의 신규서비스인 '에이닷티비(A. tv)'의 주요 기능을 소개한다.
에이닷티비는 영화, 드라마, 스포츠 등 10여 개 채널로 구성돼 있는데 고객의 시청이력을 기반으로 고객별로 선호할 만한 콘텐츠를 스마트폰에 자동 다운로드해줘 '마이채널' 메뉴에서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있게 해 준다.
SK텔레콤은 에이닷티비의 AI 요소를 부각하기 위해 실제 인간과 가상인간 모델이 동시에 나오는 설정을 채택하고 나수아를 기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나수아의 섬세한 얼굴표정에 더욱 자연스러운 생명력을 더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기반 음성합성기술을 적용해 나수아 이미지에 적합한 AI 목소리를 구현했다.
이번 광고를 시작으로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사업협력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온마인드의 우수한 가상인간기술력을 자사 서비스에 폭넓게 활용하고 SK스퀘어는 투자한 포트폴리오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가상인간기술과 AI음성 합성기술을 활용해 다른 AI서비스들과 다른 에이닷만의 차별적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향후 회사 서비스와 광고 등 전반에 AI와 같은 다양한 기술들을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