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마시스 소액주주모임이 23일 휴마시스 군포공장 앞에서 시위를 열고 주주친화정책 제고를 요구하고 있다. <휴마시스 소액주주모임> |
[비즈니스포스트] 휴마시스에 투자한 소액주주들이 회사에 주주친화정책 제고를 요구하는 시위를 열었다.
23일 네이버 카페 ‘휴마시스 소액주주모임’ 참여 소액주주들은 휴마시스 군포공장 앞에서 피켓 시위를 열고 주주친환정책을 펼칠 것을 요구했다.
주주들은 휴마시스 사측이 보유한 현금을 바탕으로 무상증자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배당 규모가 적었던 점을 지적하며 연말 고배당을 촉구하기도 했다. 휴마시스는 올해 초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배당수익률 1.20%)을 결정했다.
사측이 10월14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 안건과 관련해 주주 의견을 귀담아듣지 않고 있다는 성토도 이어졌다.
휴마시스 소액주주모임은 이사회 의결 없이 전자투표제를 상시로 시행하도록 하는 안건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측이 내세운 사외이사 후보가 당초 요구했던 인수합병 전문가와 거리가 멀다는 의견도 있었다. 주주친화정책을 시행하지 않는 가운데 적대적 인수합병을 방어하기 위한 정관을 신설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현재 휴마시스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는 △이사 보수한도 8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증액 △사내이사·사외이사·감사 선임 △적대적 인수합병 방어 조항 포함 정관의 변경 △주식 병합 승인 등이 상정돼 있다.
휴마시스 소액주주모임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전자투표제 도입을 제외한 모든 안건을 부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카페를 통해 임시주주총회 의결권을 위임할 소액주주 주식을 취합하고 있다.
휴마시스 소액주주모임 관계자는 “이미 많은 주주가 의결권 위임에 참여하고 있다”며 “회사의 소액주주 경시가 계속된다면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차정학 휴마시스 대표의 연임에 반대하는 동시에 소액주주 추천 인수합병 전문가를 후보로 내세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6월 말 기준 차 대표를 비롯한 휴마시스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7.58%, 소액주주 지분율은 80.31%로 집계됐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