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2-09-23 17: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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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솔루션이 태양광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첨단소재부문의 일부 사업(자동차 경량 소재와 EVA시트)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 한화솔루션이 23일 이사회를 열고 첨단소재부문의 일부 사업(자동차 경량 소재와 EVA시트)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물적분할되는 회사는 한화첨단소재(임시이름)로 10월28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12월1일 출범한다.
이와 함께 한화솔루션은 리테일사업부문(임시 이름 한화갤러리아)의 인적분할도 의결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분할로 기존 5개 사업 부문을 큐셀(태양광), 케미칼(기초소재), 인사이트(한국 태양광 개발사업)의 3개 부문으로 줄여 에너지·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다.
첨단소재부문에서 물적분할되는 사업이 한화솔루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말 기준 자산은 약 5%, 영업이익은 약 4%다.
한화솔루션은 향후 한화첨단소재의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투자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솔루션은 지분 매각 대금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인플레이션 완화법(감축법, IRA) 통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 태양광 제조시설 확대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화솔루션은 첨단소재부문에서 고성장이 예상되는 수소탱크사업의 경우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케미칼부문으로 흡수한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사업재편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시행한다.
우선 첨단소재 물적분할과 관련해 700억 원을 들여 주식을 공개매수한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물적분할 시 주식 매수 청구권 제도 법제화’에 앞서 주주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3월 한화갤러리아 신규상장 때 갤러리아 우선주 주주도 보유 주식을 차질 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400억 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도 실시한다. 우선주 상장 조건(시가총액 50억 원 이상)을 충족시켜 한화갤러리아 우선주의 미상장 가능성을 해소하겠다는 뜻이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산업의 본격적 성장이 시작되는 시점에 사업구조를 단순화하고 투자자금도 확보해 글로벌 ‘톱(Top)’ 티어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하고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