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월23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있는 북항재개발홍보관에 들러 관계자로부터 북항재개발 사업 추진 현황과 2030월드엑스포 유치 준비 과정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의원은 2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을 수습하고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을 아주 여러 곳에서 받고 있고 그런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해야지 그때부터 대한민국 개혁의 골든타임이 시작되고 우리나라를 리빌딩할 수 있다"며 "총선에서 압승해야 정권교체를 완성할 수 있고 원내 다수당이 된 뒤 성과를 내면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총선 승리를 위한 적임자임을 자부했다.
안 의원은 "선거는 항상 중도층을 설득해 표심을 가져올 수 있나가 관건"이라며 "저는 중도층과 젊은 유권자들에게 경쟁력이 있고 중도가 가진 힘과 중도가 가진 생각, 중도의 한계에 대해서 정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최고위원 전원이 수도권 의원이고 수도권 유권자 민심을 잘 아는 사람이 선거를 지휘해야 승리할 수 있다"며 "저는 부산에 기반을 둔 수도권 의원이어서 수도권 민심과 부울경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하며 대결 구도를 그렸다.
안 의원은 "제 지역구가 대장동이고 집이 백현동"이라며 "제가 (지난 보궐선거 때)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서 대결하자고 했는데 인천으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공공성을 갖고 정치하는 사람과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정치하는 사람 사이 대결 구도가 명확해진다"고 덧붙였다.
당 내부 혼란에 대해선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번 주말에라도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며 "당의 정치가 국민을 실망하게 한 근본적 이유는 정치의 공공성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선 "외교는 초당적으로 국익만을 생각해야 하는데 당파적 이익을 가지고 싸우는 것은 국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기 때문에 외교에는 한목소리를 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부울경 특별연합(메가시티) 논란에는 "연속성과 신뢰라는 측면에서 지자체 사이 약속은 공적 계약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방문 뒤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나 정치 현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