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경쟁사인 제너시스BBQ와 윤홍근 회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5부(송승우 부장판사)는 23일 bhc가 제너시스BBQ와 윤 회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23일 원고 패소 판결했다.
▲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경쟁사인 제너시스BBQ와 윤홍근 회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
재판부에 따르면 BBQ의 마케팅을 대행했던 A씨는 2017년 4월 블로거들을 모집해 bhc에 관한 비방글을 작성하도록 했다.
bhc는 2017년 5월 사건을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고 A씨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제너시스BBQ와 윤홍근 회장이 A씨의 범행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무혐의로 결론 났다.
하지만 bhc는 2020년 11월 “사실과 다른 악의적 내용이 유포돼 기업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A씨와 윤 회장, 제너시스BBQ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날 윤 회장과 제너시스BBQ가 bhc에 배상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봤다. 소송비용은 모두 bhc가 부담하도록 했다.
bhc는 1심 선고를 앞두고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씨는 소 취하에 동의했지만 윤 회장과 제너시스BBQ는 bhc가 경쟁사를 괴롭히기 위해 소송을 남발하는 행동을 막겠다며 소 취하에 동의하지 않았다.
제너시스BBQ와 bhc는 과거 한솥밥을 먹던 형제기업이었다. 하지만 제너시스BBQ가 2013년 자회사였던 bhc를 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한 뒤 각종 고발과 소송으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2013∼2020년 박현종 bhc 회장과 직원들을 10여 차례 고소하거나 소송을 제기했다. bhc도 제너시스BBQ를 상대로 여러 소송을 냈다.
박 회장은 BBQ의 내부 전산망에 불법 접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올해 6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