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현지시각으로 21일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한일 정상 약식회담을 하기 위해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외교부가 미국에서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회동을 두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외교부는 2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대통령 취임 뒤 처음으로 개최된 것"이라며 "두 국가 정상이 만나 양국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관계 개선을 위해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21일 미국 뉴욕에서 기시다 총리를 만나 약 3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번 회담을 두고 정식으로 이뤄진 정상회담이 아닌 '약식 회담'에 불과했다는 비판과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한일 관계에 관련한 논의에 진전된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런 지적에 관련해 "대통령 취임 뒤 첫 정상회담인 만큼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며 "두 국가 정상이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이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사이 소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언급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런 외교적 노력과 국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합리적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국 내 주요 경제단체는 이날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회동에 대체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을 둘러싼 각종 현안이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며 한일 교류와 협력 확대를 위해 경제 분야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년9개월 만에 성사된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양국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의 실질적 시발점이 될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