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UN) 기조연설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1일 오전 공식 논평에서 “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은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자유와 연대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의 도약을 알리는 선언이었다”고 말했다.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러면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에 기반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외교 방향을 분명히 했다”고 추켜세웠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김진표 의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평소 소신을 세계를 향해 잘 말했다"며 "본인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유와 연대라는 가치를 잘 말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기조연설에 구체적 내용이 없다고 혹평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추상적 구호에 그쳤고 국제사회 흐름과도 동떨어져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며 "팬데믹, 탈탄소, 디지털격차 해결책이 자유라니 이해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자유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이 주장하는 가치 외교에 전적으로 편입하려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가치 외교로 편입이 우리 국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명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 시험대인 유엔 첫 연설은 너무 추상적이고 한가로운 공허한 단어들의 조합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조문취소를 다시 한 번 짚으며 “결코 ‘빈손 외교’로 돌아와서는 안 될 중차대한 상황”이라며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 남은 일정에서는 실책이 없어야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본과의 위안부·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도 비굴 외교로 돌파하려 해서는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