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두산그룹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중구 두산그룹 본사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는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 20일 재계에 따르면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형사3부는 이날 서울 중구 두산그룹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
앞서 16일 검찰은 경찰이 13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보완수사 내용을 통보한 지 3일 만에 두산건설과 성남FC 사무실 등 20여 곳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을 지낸 2014~2016년 사이 두산건설로부터 50억여 원의 후원금을 받고 이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한 1만제곱미터(3천 평)가량의 병원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변경을 해줬다는 것이다.
성남시는 토지의 용도 변경을 허가하면서 용적률과 건축규모, 연면적 등을 3배가량 높였고 기존보다 5%포인트 가량 낮은 전체 부지의 10%만을 기부채납 받았다. 이를 통해 두산그룹은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2018년 6월 고발장이 접수된 뒤 수사에 착수했고 2021년 9월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다만 고발인 측의 이의제기에 성남지청이 재수사에 돌입했고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를 받은 경찰은 새 증거를 확보해 수사결과를 뒤집었다.
경찰은 13일 이 대표와 성남시 공무원 1명에 제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한 보완수사 내용을 검찰에 통보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