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김 전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태극기 집회를 들락거렸고 세월호 추모를 죽음의 굿판으로 폄훼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김 전 지사의 이런 언행에 동의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갈등을 키워 온 구태 정치인, 김 전 지사가 사회적 대화를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을리 만무하다"며 "윤 대통령은 구태 정치인으로 사회적 갈등을 키울지 진정한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동 미래를 만들지 선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의당도 김 전 지사 내정설을 규탄했다.
예윤해 정의당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노동계는 머리부터 세탁해야 한다는 사람을 경사노위 위원장 자리에 앉혀서는 사회적 대화는커녕 사회적 갈등만 확대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 사회적 대화와 타협이라면 시대착오적 반노동 인사의 경사노위 위원장 내정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시민들 눈높이에 맞는 적임자를 다시 찾아보라"고 촉구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김문수 전 지사와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 등이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추진력과 과단성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김 전 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1996년 신한국당으로 국회에 입성해 3선 의원을 지냈으며 경기도지사에 당선되기 전까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지사를 역임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는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를 옹호하는 행보를 보였다.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 장관급으로 임기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문성현 전 위원장이 지난 7월22일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사퇴한 뒤 2개월 가까이 공석이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