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2-09-19 09: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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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19일 "무역수지 적자가 통화가치 약세로 이어지고 이에 또 다시 수입 부담이 늘어나며 무역수지 적자 폭이 확대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환율은 달러당 50원가량 더 높게 형성됐지만 연말까지는 안정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KB증권은 달러 강세 완화의 조건으로 △연준의 긴축 강도 완화 △냉각되고 있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 안정 △유럽의 에너지난 안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천연가스 비축 목표를 조기 달성하며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세는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에서 광범위한 물가 상승세가 재확인돼 연준의 긴축 완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으며 중국 부동산 시장도 그동안 중국 정부가 추진한 부양책이 효과를 낼지 지켜봐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대외 달러 강세 환경이 이어지고 대내적으로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 무역수지 적자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달러 및 원/달러 하락 전환을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바라봤다.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기존 1350원에서 141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KB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450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1450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졌"며 "다만 큰 폭의 플러스를 기록 중인 순대외금융자산, 부채 구조의 장기화 등을 감안할 때 1400원을 크게 웃도는 오버슈팅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