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기업 블리자드가 새 PC온라인게임 ‘오버워치’를 글로벌에 동시에 내놓았는데 마케팅은 유독 한국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18년 만에 내놓는 새로운 타이틀인 ‘오버워치’를 글로벌 히트작으로 키우는 데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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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 |
블리자드는 15일 자체 블로그에 새 PC온라인 총싸움게임 ‘오버워치’의 글로벌 이용자가 출시 10일 만에 1천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오버워치의 글로벌 인기가 출시 이후 식지 않고 있다. 이미 미국과 한국, 일본 등 주요시장에서 PC온라인게임 인기순위 최상위권에 진입했고 한정판 판매행사는 시작과 동시에 물건이 동이나고 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트위터에 “총싸움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라면 무조건 오버워치”라며 게임을 극찬했을 정도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를 글로벌에서 흥행하다는 목표를 추진하는데 마케팅은 한국에 집중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가 최종 테스트 단계에 진입한 5월에 단일게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게임 팬미팅 행사를 부산에서 이틀 동안 열었다.
블리자드는 이 행사에 참가하는 고객에게 서울-부산 KTX왕복티켓을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했고 부산의 명물인 광안대교 아래에는 오버워치 로고가 부착된 대형 선박을 정박시키는 등 행사에 만전을 기했다.
블리자드의 수장인 마이크 모하임 CEO는 올해 3월 직접 한국을 찾아 오버워치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블리자드는 과거 한국과 좋은 인연을 맺은 기억이 많다. ‘스타크래프’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블리자드 대표게임이 한국에서 대부분 흥행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의 경우 글로벌에서 1100만 장이 팔렸는데 이 가운데 700만 장은 한국에서 팔렸다. 한국이 10년 이상 스타크래프트의 중심지 역할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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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리자드의 신작 PC온라인게임 '오버워치'. |
블리자드는 오버워치도 스타크래프트처럼 키우려 한다. 단순히 고객에게 많이 팔린 게임에 그치지 않고 e스포츠로 발전시켜 다양한 부가수익을 내려고 한다.
PC온라인게임과 e스포츠 강국인 한국에서 오버워치 마케팅에 공을 쏟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출시에 발맞춰 국내지사를 통해 e스포츠사업 인원충원에 나섰다. 마케팅과 홍보 등 e스포츠 담당인력을 확보해 언제라도 오버워치 대회를 한국에서 연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공을 들인 것에 힘입어 국내 오버워치 인기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기세라면 국내 게임방송도 오버워치를 활용한 대규모 e스포츠사업을 조만간 시작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