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대형TV패널 판매증가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15일 "LG디스플레이는 6월부터 이익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올릴 영업이익이 6352억 원으로 기존 예상보다 36%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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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원가절감을 통해 LCD의 가격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방어했는데 6월부터 대형TV용 LCD의 가격반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LCD업계는 그동안 중국정부의 지원을 받은 중국업체의 물량공세로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패널업체들이 투자방향을 LCD에서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쪽으로 돌리면서 공급과잉이 완화되며 LCD의 가격하락세가 둔화하고 있다.
이미 32인치, 40인치대 LCD의 가격이 반등한 만큼 6월부터 본격적으로 50인치 이상의 대형TV용 LCD도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의 올레드TV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도 LG디스플레이에게 호재로 작용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레드TV시장은 매출기준으로 2015년에 2014년보다 590.7% 성장했고 앞으로도 2020년까지 연평균 116%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LG전자는 올 1분기에 올레드TV를 11만 대가량 팔았는데 2분기에 15만 대가량 팔 것으로 예상되는 등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TV패널사업은 LG전자의 올레드TV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에 2015년보다 손실을 절반 이상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권 연구원은 "LCD를 생산하는 P98라인이 올해 상반기 감가상각을 종료한다"며 "이에 따른 효과까지 더할 경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상반기 수백억 원대 규모에서 하반기에 2천억 원대 이상으로 급격히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2분기에 중소형패널은 부진하지만 다른 부분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영업이익 282억 원을 내며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영업이익 400억 원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