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융합생활가전제품을 통해 국내 스마트홈시장의 급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철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14일 "국내 스마트홈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패밀리허브냉장고'와 LG전자의 '스마트싱큐(Smart ThinQ)'가 국내 스마트홈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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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스마트싱큐' 허브 제품. |
스마트홈은 조명, 전자기기, 온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보안이나 의료 등 실생활과 밀접한 정보도 자동으로 제공해주는 미래의 개인주택을 말한다. 사물인터넷(IOT) 등의 발달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국내 스마트홈시장의 규모는 2015년 1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여 2018년 약 1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융합생활가전제품과 자체 플랫폼을 통해 국내 스마트홈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삼성전자는 냉장실 문에 탑재된 21.5인치 풀HD터치스크린을 통해 식재료정보뿐 아니라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생활 속 콘텐츠를 제공하는 패밀리허브냉장고를 올해 출시했다.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냉장고와 연동시켜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재료를 확인한 뒤 온라인쇼핑으로 음식물을 주문하고 스마트폰이 음성으로 읽어주는 레시피에 따라 요리를 할 수 있다.
패밀리허브냉장고는 650만 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4월 출시 20일 만에 국내에서 1천 대가 판매됐다.
LG전자는 사물인터넷 기능이 적용된 제품들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스마트싱큐를 선보였다.
스마트싱큐를 통해 LG전자의 휘센에어컨, 트롬세탁기, 스마트TV,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4시간 전원이 켜져 있는 냉장고를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스마트홈시장을 주도하려는 전략이며 LG전자는 앱을 통해 모든 가전제품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라며 "두 전략은 융합가전제품시장의 확대를 통해 스마트홈생태계의 확장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18년 국내 스마트홈시장에서 융합생활가전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43.7%(8조3천억 원)에 이르러 스마트홈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