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전 의원이 7월16일 부산 서면 소민아트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노동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물가, 금리, 환율의 3고(高) 대응에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두되 정부는 유연성을 높이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노동개혁에 적극 나서야만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노조와 야당이 반대하면 개혁이 실패할 것이라고 체념하고 주저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며 "명분을 갖고 원칙을 세워서 야당과 노조를 설득해서 개혁을 해내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세우라고 국민이 뽑아준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기아차 노조의 임금단체협상 거부와 금융노조 총파업 등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997년 IMF위기, 2008년 금융위기 이래 처음으로 환율이 1390원을 찍었다"며 "우리 경제에 태풍이 닥쳐오는데 우리 노동시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아 노조는 평생사원 혜택을 줄인다는 이유로 임단협을 보이콧했다"며 "퇴직후 평생 2년마다 신차를 30% 싸게 사는 혜택을 조금 줄이는 임단협을 노조가 걷어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평균 연봉 1억 원이 넘는 금융노조는 주36시간,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며 1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한다"며 "이런 상태라면 리쇼어링은 커녕 기업들은 해외로 더 빠져나갈 것이고 금융허브의 꿈도 요원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대기업 노조와 금융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할 때 어느 하청업체의 20대 노동자는 에어컨 실외기 수리를 하다 추락사하는 비극이 또 발생했다"며 "우리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죽음의 외주화, 대기업 노조의 무리한 요구는 고질적 문제이고 해법도 결코 간단하지 않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방치하면 위기가 지나가도 우리 경제는 살아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