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13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금융위원회가 국책은행의 우량거래처를 시중은행에 넘기도록 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
[비즈니스포스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금융위원회에서 국책은행의 우량 거래처를 시중은행에 넘기도록 할 것이라는 의혹과 관련해 금융당국을 비판했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13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량거래처 이관은 국책은행 죽이기이자 국부유출이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우량거래처는 은행의 심장과 같아 배 갈라 꺼내면 조직은 죽는다”며 “외국인이 금융지주회사 지분의 60~70%를 보유하는 시중은행의 이익은 대부분 배당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윤석열정부의 금융정책에 관해서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새출발기금 및 민생안정 계획 △금융규제 혁신 추진방향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을 하나하나씩 꼽으며 “
윤석열정부의 금융정책은 무지하고 일방적이며 모두가 조악하고 단선적이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금융산업의 책임자인 금융위원회가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금융 공공성을 내팽겨쳤다”며 “이번 사태는 금융위원회가 얼마나 반금융적, 친권력적, 비윤리적인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금융위원회의 이런 음모는 결국 민간은행도 관치금융의 지배 안에 놓으려는 것이다”며 “금융위원회의 장악력을 높여 금융관료들이 민간은행의 수장 자리를 나눠 먹고 지배하려는 의도다”고 덧붙였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16일부터 ‘금융 공공성 사수’를 앞세워 금융노동자 총파업을 진행한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