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9-13 11: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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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중국 내수용 제품 일부에 중국 YMTC 낸드플래시를 사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IT전문지 더레지스터는 현지시각 12일 “애플이 곧 출시하는 아이폰14에 중국 YMTC가 제조한 3D 낸드플래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다만 YMTC 낸드플래시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만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애플이 중국 내수용 제품 일부에 중국 YMTC 낸드플래시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애플에 공급하는 낸드 물량이 예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YMTC 낸드플래시 제품. < YMTC >
중국 YMTC는 2022년 1분기 기준 전 세계 낸드플래시시장에서 점유율이 3%에 불과하다. 하지만 128단 낸드플래시 양산에 이어 232단 낸드도 개발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기술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여기에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14에도 처음으로 YMTC의 낸드플래시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존 낸드플래시 공급사의 물량이 예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YMTC 칩을 구매하기 시작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좋은 날은 얼마 남지 않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14에 YMTC 반도체를 탑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의회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마르코 루비오 미국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은 “애플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며 “만약 애플이 더 진전시킨다면 연방정부로부터 전례 없는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클 매콜 미국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도 “YMTC는 중국 공산당, 인민해방군과 폭넓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애플이 YMTC와 거래한다면 사실상 지식과 노하우를 전달해 YMTC의 역량을 키우고 중국 공산당이 국가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애플은 아이폰14의 부품업체와 관련해서는 내용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아이폰14가 출시되면 제품을 분해를 통해 낸드플래시 공급업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파이낸셜타임스의 YMTC 칩 탑재 여부에 관한 질문에 “YMTC에 낸드플래시 칩을 소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중국에서 판매하는 장치에만 해당된다”고 대답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