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빨간 날' 10월 연휴에 해외로 떠나볼까, '단풍 맛집' 어디

▲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이 생각보다 이르게 찾아오면서 10월 연휴에는 해외 여행지 가운데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이 인기를 끌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추석 연휴에 여행을 가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면 10월에 찾아오는 연휴를 노려보는 것이 어떨까?

1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10월 개천절(3일)과 한글날 대체공휴일(10일)을 활용해 휴가를 떠나려는 여행객의 문의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10월 첫째주 화요일(4일)부터 10월7일까지 4일 동안 휴가를 쓰면 최대 10일까지 여행을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10월 초 이틀의 연휴는 올해 있는 마지막 ‘빨간 날’이기도 하다. 이번 황금연휴를 놓치면 연말까지 장기간 쉬기 어렵다는 의미다. 

최근 정부가 입국 전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의무화 지침을 폐지하면서 여행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여행업계에서는 간만에 찾아온 해외여행 특수를 겨냥한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오면서 10월 연휴에는 해외 여행지 가운데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연휴와 주말만 이용해 3일의 여유가 있다면 가까운 일본으로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유럽 대신 일본의 ‘알프스’에서 울긋불긋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 마지막 '빨간 날' 10월 연휴에 해외로 떠나볼까, '단풍 맛집' 어디

▲ 일본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를 이용해 일본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은 다테야마 루로베 알펜루트 가운데 하나인 케이블카 모습. <하나투어>

일본 중부에 있는 히다산맥, 기소산맥, 아카이시산맥은 '일본의 알프스'로 불린다. 

일본의 알프스를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가 꼽힌다.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는 도야마현의 다테야마에서 나가노현 오마치시까지 37.4km를 케이블카, 버스, 로프웨이, 고원버스 등을 활용해 횡단하는 관광 루트로 여러 교통편을 갈아타며 일본 알프스의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나고야와 멀지 않아 나고야성 등 대표 관광지와 알펜루트를 한 데 묶은 여행상품도 나와 있다. 

 
올해 마지막 '빨간 날' 10월 연휴에 해외로 떠나볼까, '단풍 맛집' 어디

▲ 일본 교토의 청수사(기요미즈데라)도 일본의 대표적인 단풍 ‘맛집’이다. 사진은 청수사의 가을 밤 풍경. <일본 청수사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교토에 위치한 사찰인 청수사(기요미즈데라)도 일본의 대표적인 '단풍 맛집'이다.

단풍나무가 사찰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가을만 되면 흐드러진 단풍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가을 밤에는 단풍 감상을 위한 외부 조명도 켜져 '야경 맛집'으로도 불린다.  

청수사는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청수사 본당에서 교토 시내 풍경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10일 일정으로 여행을 고려하고 있다면 ‘단풍의 나라’인 캐나다로 떠날 것을 추천한다. 

캐나다 동부에 있는 퀘벡주의 로렌시아산맥에 있는 국립공원 ‘몽트랑블랑’은 캐나다에서도 단풍 명소로 꼽힌다. 
 
올해 마지막 '빨간 날' 10월 연휴에 해외로 떠나볼까, '단풍 맛집' 어디

▲ 몽트랑블랑에서 파노라마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알록달록 산을 물들인 단풍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사진은 몽트랑블랑의 파노라마 곤돌라. <캐나다 관광청>

몽트랑블랑은 몬트리올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있다. 몽트랑블랑에서 파노라마 곤돌라를 타고 산 정상에 오르면 알록달록 산을 물들인 단풍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캐나다 중부에 위치한 온타리오주의 알곤퀸 주립공원도 단풍 명소다. 

알곤퀸 주립공원은 토론토에서 자동차로 3시간 정도 가야하는 곳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넓은 공원이자 온타리오주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넓은 공원인 만큼 공원 안에 호수와 숲, 강, 계곡 등이 있어 단풍과 어우러진 자연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카누, 하이킹, 산악자전거, 낚시 등 다야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올해 마지막 '빨간 날' 10월 연휴에 해외로 떠나볼까, '단풍 맛집' 어디

▲ 캐나다 중부에 위치한 온타리오주의 알곤퀸 주립공원도 단풍 명소다. 사진은 캐나다 알곤퀸 주립공원 풍경. <캐나다 관광청> 

캐나다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면 자유롭게 방문이 가능하다. 캐나다에 입국하기 최소 14일 전에는 백신 접종을 마치고 관련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일본도 최근에 코로나19와 관련한 입국 규정을 완화했다. 

일본은 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3차 이상 접종자는 일본에 입국할 때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 입국규제 완화 방침을 적용하고 있다. 하루 입국 허용인원도 기존 2만 명에서 5만 명으로 늘렸다. 

기존에는 가이드를 꼭 동반해야했지만 이제는 가이드를 동반하지 않더라도 여행이 가능하다. 다만 개인 관광은 여전히 불가하며 일본 정부가 공인한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여행만 할 수 있다. 

단풍 여행은 아니지만 동남아 지역으로 떠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신의 휴가 일정에 맞춰 여행지를 정할 수 있다"며 "휴가가 3일이라면 일본 여행을, 6일 일정은 베트남 나트랑, 태국 치앙마이 등 동남아 국가를, 10일 일정은 터키, 이태리 등 유럽을 선택지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