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매각 불확실성의 해소와 실적개선으로 주가도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그룹과 퍼블리시스의 매각이 무산된 상황에서 다른 대행사나 투자자로 제일기획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며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올해는 제일기획의 실적 전망만으로 회사의 가치를 판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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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
김 연구원은 “제일기획 주가가 실적과 무관하게 ‘매각’이라는 이슈만으로 하락한 만큼 불확실성 해소로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일기획 주가는 14일 직전 거래일보다 500원(3.1%) 오른 1만6650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제일기획 주가는 올해 초 2만2천 원대 수준을 오갔지만 매각설이 구체화하면서 1만6천원 대로 떨어졌다.
제일기획은 13일 삼성그룹과 퍼블리시스 등 글로벌 광고회사 사이에 벌어졌던 매각협상이 결렬됐음을 공시를 통해 확인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공시제도에 따르면 인수합병 관련 공시는 3개월 이내 번복할 경우 불성실 공시에 해당한다”며 “적어도 3개월 동안은 제일기획 매각작업이 확실하게 중단된다는 얘기”라고 해석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일기획이 올해 매분기 영업총이익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광고회사는 전체 매출에서 원가개념인 협력사 지급비용을 제외한 영업총이익을 실적지표로 삼는다.
제일기획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총이익 2651억 원, 영업이익 44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영업총이익이 9.8%, 영업이익이 5.7% 증가하는 것이다.
제일기획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총이익 2623억 원, 영업이익 32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영업총이익이 10.9%, 영업이익이 20.8% 급증하는 것이다.
홍 연구원은 “제일기획이 4월 인수한 영국 기업간거래(B2B)마케팅 전문회사 파운디드를 통해 분기마다 25억 원의 영업총이익 증가가 있을 것”이라며 “8월에 개최되는 리우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로 국내외에서 모두 외형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13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매각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흔들림없이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며 “불확실한 뉴스와 근거없는 소문 속에서 흐트러짐 없이 맡은 업무를 의연히 수행해 준 임직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