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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아이폰7에 탑재되는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10'. |
애플이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7’ 시리즈에 탑재되는 모바일 운영체제 새 버전 ‘iOS10’을 공개했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점점 강화하고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맞대결을 벌이는 상황에서 iOS10으로 사용자의 편의기능을 크게 개선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14일 “애플의 아이폰 운영체제 새 버전은 의미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다행히 iOS10에 편의기능이 대거 추가되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연례 개발자회의 ‘WWDC2016’을 개최하고 새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10을 공개했다. iOS10은 4년 전 출시된 아이폰5부터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7 시리즈까지 제품을 모두 지원한다.
iOS는 애플이 자체개발한 직관적 인터페이스와 독자적인 콘텐츠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대부분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아이폰을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시장에서 성능 상향평준화가 이뤄지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애플은 iOS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구글 안드로이드가 편의성과 소프트웨어 최적화에서 iOS에 밀린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도 애플이 시장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걸림돌로 꼽힌다.
애플은 이에 대응해 아이폰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iOS10에 대거 추가하며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응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iOS10에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들어올리면 자동으로 화면이 켜지는 새 기능과 잠금화면에서 곧바로 일정 확인 등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단축버튼 기능이 추가됐다.
애플은 잠금화면의 단축기능에 아이폰6S 시리즈부터 탑재된 ‘3D터치’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대거 추가해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인터페이스를 강화했다.
애플은 음성인식서비스 ‘시리’의 인공지능 기능도 강화해 사용자가 자주 쓰는 문구를 저장해 편리하게 재사용하고 사용자가 대화를 나누던 중에 약속을 잡으면 일정을 자동으로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진을 인식해 주제별로 자동분류하는 기능과 개선된 지도 앱, 사용자가 집 안과 밖에 있을 때를 인식해 온도와 조명장치 등 사물인터넷 기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포천은 “iOS는 애플 기기 사용자들의 만족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크고 작은 수많은 변화를 줘 여러 긍정적인 개선점들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컴퓨터용 운영체제 맥OS와 콘텐츠 재생기기 애플TV의 tvOS도 새로 업데이트했다. 맥OS의 새 버전은 애플 모바일기기와 연동을 강화하고 컴퓨터에서도 시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TV 운영체제에는 시리를 통해 음성인식으로 유튜브의 동영상을 검색해 재생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시리를 애플의 거의 모든 기기에서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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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애플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운영체제 새 버전 워치OS3도 공개했다. 워치OS3은 멀티태스킹 성능이 개선되고 필기인식 기능 등이 추가돼 편의성이 개선됐다.
애플은 iOS10에서 시리를 외부 개발자들이 자체 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잠금화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단축기능도 확대했다. 이는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7 시리즈에 홈버튼이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iOS10에서는 사용자가 홈버튼을 눌러 잠금화면을 해제한 뒤 각각의 앱을 실행할 필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애플은 사용자 인증을 위한 지문인식모듈을 제품 측면이나 후면, 또는 액정 유리 위에 탑재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이에 따라 홈버튼을 없애고 아이폰의 전체 크기를 소폭 줄여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포천은 “iOS10은 애플의 역대 모바일 운영체제 가운데 가장 많은 변화를 줬다”며 “구글 안드로이드와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