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5~6%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7일 발간한 'BOK 이슈노트- 고인플레이션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의 미흡한 물가 대응은 수요측 물가압력과 경제 주체의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쳐 지속적이고 높은 인플레이션을 불러 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 한국은행이 7일 중앙은행의 정책대응에 따라 인플레이션 지속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
국내 물가 오름세는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국은행은 "5~6%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도 4%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구체적으로 올해 하반기 6% 수준을 나타낸 뒤 내년 1분기까지 5%를 웃도는 높은 오름세를 나타내다가 내년 하반기 들어서야 3%로 낮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 지속성이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조정 폭과 속도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 미국의 경제 상황을 사례로 들었다.
한국은행은 “1960년대 중반 확장적 정책의 영향을 받아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미국 물가는 1970년대 공급충격과 인플레이션에 관한 소극적 정책대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이런 과정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점차 확대되고 임금과 물가의 악순환이 초래되면서 고인플레이션 상황이 오래 지속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