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들이 금리상승기에 이자장사만 한다는 시선을 가라앉히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시중 은행들은 대출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물론이고 8월 수해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막대한 규모의 성금을 기부하거나 정부가 요청한 서민금융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은행들이 아자장사만 한다는 시선을 가라앉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
하나금융그룹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ESG 부회장을 맡은 경험이 있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뜻을 많이 담은 것으로 보인다.
NH농협금융지주는 디지털 혁신에 관심이 깊은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의지에 따라 디지털 혁신금융을 위한 펀드 조성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이 파생결합상품과 관련한 소송에서 대법원 상고에 나서며 법적 근거를 마련해 모든 은행들의 내부통제를 다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여 은행권이 긴장하고 있다.
◆ 하나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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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함 회장은 회장에 오르기 전 그룹 ESG 부회장 맡아 하나금융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지주가 8월 내놓은 2021년 ESG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이 2021년 창출한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는 2조6227억 원에 이른다.
하나금융그룹은 8월 수도권 집중호우로 피해 입은 수재민 지원에 4대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내놓기도 했다.
하나금융지주가 30억 원을 기부했고 그 뒤를 이어 우리금융지주 20억원, KB금융지주 10억원, 신한금융지주 5억 원의 성금을 내놓았다.
- 금융권에 대한 이상 외환거래 조사로 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5월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외환거래 미신고 및 증빙서류 확인 의무 위반 사례 등이 적발돼 과징금 4990만 원과 업무 일부정지 제재를 받은 바 있는데 현재 진행되는 조사에서 추가로 위반사항이 확인된다면 제재는 물론 내부통제를 향한 지적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NH농협금융그룹
-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디지털 혁신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펀드인 ‘NH디지털 얼라이언스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이 펀드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 형태로 결성돼 혁신기술 스타트업과 예비 유니콘, 플랫폼 사업자 등 다방면의 디지털 선도기업을 투자대상으로 삼는다.
펀드운용은 NH벤처투자와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NH농협은행과 NH농협캐피탈이 출자자로 참여한다.
9월 초에 1천억 원 규모의 1호 펀드를 만들고 내년에 1천억 원 규모의 2호 펀드를 결성해 모두 2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손 회장은 NH농협은행에 근무했을 때도 과감한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 NH농협은행의 디지털화를 이끌기도 했다.
손 회장은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시절 국내 은행 최초로 오픈뱅킹의 기반이 되는 API(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를 도입한 경험이 있다.
- NH농협은행은 최근 호주 시드니지점 설립을 위한 본인가 얻어 9월부터 영업에 들어갈 준비가 한창이다,
농협은행은 시드니지점을 글로벌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주요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투자금융(IB)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농협은행은 2025년까지 12개국에서 14곳 이상의 점포 구축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7개국에서 10곳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 우리금융그룹
- 우리금융그룹은 7월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이해관계자 상생경영 선포식'을 연 이후 구체적 실행 방안 수립 및 이행을 위해 '이해관계자 상생경영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해관계자 상생경영은 고객, 주주 및 투자자, 협력사, 임직원,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를 존중하고 권익을 보호하며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이해관계자 상생경영 태스크포스는 우리금융지주 및 우리은행을 비롯한 자회사의 18개 부서에서 20명이 참여하는 전사적 태스크포스로 올해 말까지 운영된다.
- 우리금융그룹은 8월 수재민을 위해 20억 원을 기부했고 금융권을 향한 정부의 서민지원 요청에 부응하며 3년간 23조 원 규모로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곽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