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회사 룽투의 모바일게임 ‘검과마법’이 국내에서 초반에 흥행하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점이 흥행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한국에서 중국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가 잇따라 흥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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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모바일게임 '검과마법'이 국내에서 흥행돌풍을 보여주고 있다. |
모바일게임 ‘검과마법’은 출시 6일 만인 13일 현재 구글플레이스토어 인기순위 1위와 매출순위 4위에 올랐다. 또 애플 마켓에서도 매출 2위, 인기순위 2위를 달리는 등 초반 돌풍을 보여주고 있다.
검과마법은 중국산 게임이다. 중국기업 ‘룽투’가 이 게임을 개발해 현지에서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한국법인인 ‘룽투코리아’가 서비스를 맡고 있다.
룽투코리아에 따르면 검과마법은 3월에 중국과 대만에 우선 출시됐는데 현지 애플마켓에서 인기게임 순위 1위와 최고매출순위 6위까지 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룽투코리아는 한국흥행을 위해 인기가수 태연씨를 전속모델로 기용했다. 특히 동영상과 포스터 광고 등을 대규모로 펼치는 등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한국에서 인기높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이기 때문에 국내 이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는 점도 흥행의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은 한국에서 잇따라 흥행하고 있다.
검과마법에 앞서 출시된 ‘천명’도 출시 직후 구글매출 6위에 올랐고 두달이 지난 현재까지 매출 8위를 유지하고 있다. ‘천명’은 중국기업 이펀컴퍼니가 서비스를 맡고 있는데 원작은 ‘육룡어천’이라는 중국게임이다.
역할수행게임(RPG)에서 파생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은 그동안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 등 동북아 경쟁국가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던 장르다.
국내에서 이 장르 인기가 워낙 높아 게임사 규모에 상관없이 개발 1순위로 꼽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이런 인식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특성상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는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중국은 한 게임에 동시에 접속하는 이용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게임기업이 대규모전투나 캐릭터 간 밸런스조정에 더 많은 신경을 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 게임기업에게 반가운 일은 아니다.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받던 장르에서마저 중국게임의 추격을 받는 입장에 놓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대형게임기업이 한국에 법인을 세우는 등 한국을 대형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한국식 마케팅과 홍보에도 점차 익숙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산게임의 국내시장 침투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