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회계장부를 분석해 문제점을 발견했으며 이 자료를 필요할 경우 검찰에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 전 부회장측은 롯데그룹의 검찰수사에 핵심 단서를 제공했다는 일부의 추측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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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
신 전 부회장의 법률대리인 김수창 변호사는 13일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회계장부에 대한 분석작업을 마쳤고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발견했다”며 “검찰수사 내용을 지켜보면서 적정한 시점에 적절한 방식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수사 진행상황을 보고 경우에 따라 우리의 자료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1월에 롯데쇼핑과 호텔롯데의 회계장부를 열람하게 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요청한 서류 대부분을 롯데그룹으로부터 받은 뒤 소송을 취하했다.
당시 확보한 회계 관련 자료는 롯데쇼핑 1만 6천 장, 호텔롯데 5천~6천 장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이번 검찰수사에 단초를 제공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김 변호사는 “이번 수사는 검찰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검찰에 자료를 건넨 적이 없으며 우리가 문제로 여기는 부분도 검찰과 다르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 이상 소식을 듣고 8일 한국에 왔다가 12일 다시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으로 돌아가 6월 말에 열리는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 보트’를 쥔 종업원지주회 표심을 잡기 위한 설득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