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반도체기업 TSMC가 초봉 200만 대만달러(약 9천만 원)에 석·박사급 인재 1500명을 신규 채용한다.
5일 대만 포커스타이완에 따르면 TSMC는 9월 중순부터 대만 전역 16개 대학을 순회하며 대학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채용절차를 시작한다.
▲ 대만 포커스타이완은 TSMC가 9월 중순부터 대만 전역 16개 대학을 순회하며 대학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채용절차를 시작한다고 5일 보도했다. 사진은 TSMC 건물. |
TSMC는 전자, 전기공학, 광전자, 기계, 물리학, 원자재, 화학, 정보공학, 정보관리, 산업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가진 졸업생을 모집한다.
TSMC는 2023년 석·박사 졸업생 1500명을 신규 채용하며 석사 학위자의 평균 초봉은 2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 대만 반도체업계 평균 초봉인 65만6849대만달러(약 3천만 원)의 약 3배에 이르는 것이다.
TSMC는 그동안 인텔과 중국 반도체기업 등 경쟁사 대비 낮은 임금 때문에 인력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었다. TSMC는 이를 막기 위해 2021년 전체 직원의 급여를 약 20% 인상하는 등 임금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또 석사학위를 소유한 신입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을 200만 대만달러까지 올려 신규 반도체 인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TSMC는 올해만 8천 명 이상의 반도체 인력을 새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3월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여전히 글로벌 반도체 인력을 확보하기에는 경쟁사 대비 임금 측면에서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인텔의 대학졸업자 초봉은 6만 달러(약 8200만 원)부터 시작하며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5만 달러(2억 원)에 이른다. 2021년 TSMC의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 216만 대만달러(약 9600만 원)의 2배가 넘는 것이다.
삼성전자 임직원의 2021년 평균 연봉은 1억4400만 원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