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태풍 힌남노 상황을 이야기한 뒤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태풍 힌남노에 비상대기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기자실을 찾아 "지금 태풍 중심부는 울릉도·독도 쪽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 안전대책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라며 "오늘 내일은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게 주민 대피인데 사전에 적시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집단적 인명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각 자치단체·소방청·경찰이 다 동원돼서 주민 대피는 적시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께서 잘 협조해줘서 제일 중요한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서초동 사저로 퇴근하지 않고 24시간 철야 대기를 했다. 태풍 힌남노가 이날 오전 7시10분경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가자 윤 대통령은 7시25분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7시55분경 참모진과 지하 1층 구내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윤 대통령의 기자실 방문은 식사 이후 김영태 국민소통관장이 기자들과 비공개 정례 브리핑을 하고 하는 도중 예고없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집중 호우 때와 달리 이번 태풍 대비에 강력 기조를 세운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난달 집중호우는 퇴근할 때까지만 해도 서울 강북엔 거의 비가 안 오고 강남 몇개 지역에 집중적으로 하룻밤에 시간당 140㎜까지 왔는데 그건 예측 불허였다"며 "특정 지역에 게릴라식으로 내리는 집중호우는 우리 재난 대응 인프라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힌남노는) 다른 작은 태풍들을 먹어가면서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전 대비를 잘하면 피해를 많이 줄일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풍 피해 현장에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오늘 (피해) 상황을 챙겨본 다음에 피해가 심각한 데는 저, 국무총리, 행안부 장관 등이 현장을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