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유미가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Creative Arts Primetime Emmy Awards)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으로 게스트상을 수상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돼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오징어게임’이 미국 방송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에서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트위터를 통해 5일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게임’이 게스트상, 시각효과상, 스턴트 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밝혔다.
비영어권 드라마가 에미상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시상식에서 주제가상, 촬영상, 편집상, 프로덕션디자인상, 스턴트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 게스트상(단역상) 등 7개 부문에 후보에 올라 경쟁했다.
오징어게임에서 염세주의 성향을 지닌 지영 역할을 맡았던 배우 이유미 씨는 게스트상을 받았다. 게스트상은 드라마의 에피소드마다 주인공급 역할을 한 배우에게 주는 상이다.
이씨는 HBO '석세션'의 호프데이비스, 사나 라단, 해리엇 윌터, '유포리아'의 마사 켈리, 그리고 애플TV+ '더 모닝쇼'의 마샤 게이 하든 등 쟁쟁한 후보들을 꺾고 한국 배우 최초로 에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스턴트퍼포먼스상은 드라마 배리, 블랙리스트, 호크아이, 기묘한 이야기 등을 제치고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시각효과상은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 어둠의 나날, 설국열차 등과 치열한 경쟁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에미상은 기술진과 스태프에게 수여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과 배우 및 연출진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 두 부문으로 나뉜다.
오징어게임은 오는 13일 배우 및 연출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에도 남우주연상과 남녀조연상, 작품상, 각본상 등에 후보로 올라있다.
배우 이정재 씨가 남우주연상 후보로 호명됐으며 오영수, 박해수 씨는 남우조연상, 정호연 씨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