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올해도 수익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3일 “롯데쇼핑은 주력 사업부인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실적의 회복속도가 더디다”며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에 따른 낮은 기저에도 내수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시장점유율은 더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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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
양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홈쇼핑은 프라임타임(오전과 오후 8~11시) 영업정지 처분으로 실적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롯데쇼핑은 올해 총매출 30조1436억 원, 영업이익 763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3.5% 늘지만 영업이익이 10.6% 줄어드는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애초에 롯데쇼핑이 올해 총매출 30조2986억 원, 영업이익 810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의 환경변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0.5%, 5.8% 낮춰 추정했다.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상장을 철회하면서 롯데쇼핑이 지배구조 개편으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던 수혜도 물 건너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호텔롯데가 상장되면 지주사 전환에 따라 롯데그룹의 자회사 상장과 관계기업의 지분매입, 합병 등에 영향을 받아 계열사 지분을 다수 보유한 롯데쇼핑의 자산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