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은행 직원 400여 명이 1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 본점 8층의 회장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산업은행 노동조합> |
[비즈니스포스트] KDB산업은행 직원들이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의 집무실 앞에서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1일 산업은행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산업은행 직원 400여 명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 본점 8층의 회장실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강 회장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이뤄졌다.
강 회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공약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하자 “이해관계를 잘 조정하고 산업은행의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최대한 신속하게 이전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도 성명서를 발표해 윤 대통령과 강 회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성명에서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은행이 가장 큰 역할을 맡고 있는데 거래기업 69%가 소재하는 수도권에서 쫓겨나 부산으로 가서 대체 어떻게 사업들을 추진하라는 것이냐”며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산업은행법을 고치지 않고는 본점을 이전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까지 애써 모르는 척 산업은행 회장에게 이전을 지시하는 대통령과 신속한 이행을 약속하는 회장의 모습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직 투쟁뿐이다”며 “금융노조는 산업은행지부 2500여 노동자들과 함께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결단코 막아낼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