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14주 연속 하락했다. 4주째 하락폭이 커졌고 이번 주 하락폭은 3년7개월 만에 최대이다. 

1일 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8월29일 기준 8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3%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3년7개월 만에 최대, 14주째 하락세 지속

▲ 서울 아파트값이 3년7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이며 14주 연속 하락했다. 사진은 서울 지역 한 아파트 단지.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전 하락폭 0.08%를 기록해 2019년 4월1일 조사(-0.0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낙폭은 2주 전 0.09%, 1주 전 0.11%로 커졌는데 이번 주에 0.13%로 확대됐다.

이는 2019년 1월28일 -0.14%를 기록한 뒤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추가 금리인상과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거래 심리가 위축되며 급매물 위주 간헐적 거래가 시세로 인식되는 상황이 지속되며 지난주와 비교해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나눠 살펴보면 강남 11개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08% 빠졌다.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0.01%포인트 높아졌다. 

송파구(-0.12%)는 잠실동 아파트 단지와 오금·문정동 구축 아파트 단지 위주로, 금천구(-0.11%)는 독산·시흥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영등포구(-0.10%)는 문래·영등포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구로구(-0.10%)는 구로·개봉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빠졌다. 

강북 14개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18% 빠졌다. 하락폭은 지난주와 비교해 0.02%포인트 커졌다. 

도봉구(-0.27%)는 쌍문·방학·창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노원구(-0.25%)는 공릉·상계·월계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내렸다. 

은평구(-0.23%)는 녹번·응암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떨어졌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도 하락추세를 이어갔다. 

8월 다섯째 주 경기도 아파트 값은 0.21% 떨어졌다.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커졌다.

양주시(-0.38%)는 입주물량 영향 있는 옥정신도시 위주로, 광주시(-0.38%)는 태전·역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화성시(-0.34%)는 동탄 신도시 아파트 단지 위쥐로, 광명시(-0.33%)는 철산·일직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내렸다. 

수원 영통구(-0.32%)는 망포·하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떨어졌다. 

8월 다섯째 주 인천 아파트 값은 0.29% 낮아졌다. 하락폭은 지난주와 비교해 0.03%포인트 높아졌다. 

연수구(-0.37%)는 입주물량 영향 있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서구(-0.31%)는 검단신도시와 가정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중구(-0.29%)는 운서·중산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내렸다. 

8월 다섯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5% 떨어졌다. 전국 시도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세종(-0.41%), 대구(-0.26%), 대전(-0.24%), 울산(-0.18%), 부산(-0.15%), 경남(-0.08%) 등이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와 견줘 상승한 지역은 16곳으로 전주보다 5곳 감소했다. 보합 지역은 8곳으로 1주 전보다 4곳 늘었고 하락지역은 152곳으로 전주보다 1곳 증가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