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호텔롯데 7월 상장의 현실적 어려움을 인정했다.
롯데그룹은 또 검찰수사로 불거진 국부유출 논란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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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그룹은 12일 ‘최근 사태에 대한 롯데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호텔롯데는 1월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7월 안에 상장작업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변경신고 등 절차 이행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은 일본 주주의 지분율을 낮추고 주주구성을 다양화하기 위한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사안”이라며 “향후 방안에 대해 주간사 및 감독기관과 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검찰의 비자금 조성 수사와 관련해 국부유출 논란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롯데그룹은 “일본 주주에 지급된 배당은 해외 투자금에 대해 법을 지키는 선에서 최소한의 수준”이라며 “지난해 롯데의 전체 영업이익 3조2천억 원 가운데 일본 주주회사에 배당된 금액은 341억 원으로 전체의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1967년 회사가 설립된 이래 이익의 99%를 국내 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2004년까지 일본 롯데에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일본 국세청이 일본 롯데가 호텔롯데에 투자한 차입금에 대한 이자 등을 지적하면서 2005년부터 배당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당면한 수사에 성실히 임해 의혹이 조기에 해소되고 수사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