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회사의 구조조정 방안에 반반해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13일부터 이틀 동안 조합원 약 7천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
|
|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5조3천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 가운데 핵심인 특수선 사업분야의 분할 등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주채권은행이자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특수선 사업부를 분리해 자회사로 만든 뒤 전략적 투자자 유치나 상장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안을 자구계획에 포함했다. 전체 인력은 2020년까지 20%를 감축해 1만명 수준에 맞추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특수선부문의 분할이 대우조선해양을 해외에 매각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채권단이 방산부문인 특수선 사업부 때문에 매각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데 방산사업의 분리작업이 이뤄질 경우 회사가 중국 등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특수선부문을 자회사로 전환해 상장하더라도 경영권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 등을 들어 이번 조치가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주요 경영상 이슈에 대해서는 노조에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노조를 설득해 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