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정규 3집 앨범을 발매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의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엑소는 10일 멜론차트에서 9일 발매한 EX'ACT 앨범의 더블타이틀곡으로 이틀 연속 1, 2위를 독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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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엑소의 새 앨범은 주요 8개 음원차트에 전곡이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엑소는 ‘Monster’와 ‘Lucky One’을 더블타이틀곡으로 내세우며 한국어 음반과 중국어 음반을 각각 내놓았다.
엑소의 정규앨범 발매는 SM엔터테인먼트의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엑소는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샤이니, 소녀시대와 함께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매출의 90% 이상을 책임졌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던 동방신기가 멤버들의 군입대로 활동을 못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동방신기의 빈자리를 엑소의 해외활동으로 채워가고 있다.
엑소는 지난해부터 중국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엑소는 지난해 말 중국 팬카페 회원수가 260만 명을 넘어섰다.
엑소는 또 4월 중국 LETV와 텐센트가 주최한 ‘제16회 음악풍운방연도성전’에서 5관왕을 달성하는 등 중국 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엑소의 활동에 힘입어 SM엔터테인먼트의 중국사업은 해외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중국사업이 실적증가를 주도한 덕분에 1분기에 매출 905억 원, 영업이익 9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8.4%, 영업이익은 136.8% 늘어난 것이다.
엑소는 3집 정규앨범을 발매하면서 해외공연에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3집 앨범의 선주문량이 66만 장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44만여 장은 한국어 앨범이고 나머지 22만여 장이 중국어 앨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소는 하반기에 일본에서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일본 가요계 활동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엑소의 정규앨범 발매가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에도 훈풍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SM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는데도 4월8일 4만5700원으로 고점을 나타낸 이후 내림세를 보였다.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엑소의 3집 앨범 발매가 가까워지면서 잠시 반등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