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2-08-25 17: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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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가치는 기업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따라오는 지에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5일 ‘SK의 ESG : 스토리를 넘어 실천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천포럼2022 폐막식 마무리세션에 참석해 “영업이익만으로는 SK그룹 계열사와 글로벌 톱티어 기업의 차이를 설명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SK가 전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5일 열린 이천포럼2022 폐막식 마무리세션에 참석해 SK그룹 임직원들과 ESG경영 실천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SK >
이어 최 회장은 “기업을 믿고 지지하는 고객이나 이해관계자 사이 네트워크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면 어떤 비즈니스를 하더라도 확장할 수 있다”며 “외부와 많은 관계를 맺는 기업이 더 많은 행복을 만들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이해관계자와 네트워크가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회장과의 찐솔대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마무리 세션에서 SK그룹의 ESG 성적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현 단계에서는 나름 목표한 대로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목표까지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SK그룹은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할 기술력과 새로운 비즈니스 추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회장은 “ESG 가운데 E(환경)는 사람과 지구의 관계, G(지배구조)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 S(사회)는 인권이나 꿈, 존중받을 권리와 같은 사람 그 자체를 다룬다”며 “기업은 행복을 만들어가는 주체인 사람 그 자체를 존중하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이천포럼은 SK그룹의 중요 키워드인 ESG경영이나 행복, 매니지먼트2.0과 같은 모든 방안들을 솔직하게 논의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면서 “이천포럼에서 나온 구성원들의 솔직한 목소리가 10월에 열리는 CEO세미나에 반영되면 결국 구성원들이 각 계열사의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니 앞으로도 이천포럼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천포럼은 2017년 시작된 SK그룹의 대표적 딥체인지(근본적 혁신) 플랫폼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당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기업이 돌연사(서든 데스)하지 않으려면 기술혁신과 사회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이천포럼 설립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해 SK 구성원 이외에도 글로벌 리더, 각계 전문가, 협력업체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SK 관계자는 “이천포럼은 SK그룹의 핵심 경영화두에 관해 SK 임직원들이 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실천방안을 구체화하는 토론의 장이다”면서 “이번 이천포럼에서 논의된 다양한 실천 방안들은 향후 경영에 반영해 각 계열사별로 ESG경영을 개선하는 데 활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