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건주에 진행하고 있는 배터리공장 증설 투자와 관련해 대규모 추가 자금 지원을 확보하며 금전적 부담을 덜게 됐다.
미시건 전기차 배터리공장 증설은 현재 기초 공사가 마무리되고 구조 공사에 들어가는 등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이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 미시건주 배터리 생산공장. |
24일 미시건주 현지언론 우드TV8 보도에 따르면 미시건주 경제개발공사는 LG에너지솔루션에 5억 달러(약 6700억 원) 규모 자금 지원 계획을 승인했다.
우드TV8은 “LG에너지솔루션이 17억 달러를 들이는 배터리공장 증설 투자에 더 많은 금전적 지원을 확보하게 됐다”며 “올해 초 1억89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받은 데 이어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에 추가로 승인받은 지원금은 현지 고용 활성화를 목적으로 제공된다. 처음 공장 투자를 결정할 때 미시건주 당국에서 약속했던 지원 패키지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시설 투자가 진행되고 공장 가동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정해진 고용 인원 수를 넘으면 그동안 승인을 받은 인센티브가 모두 제공되는 방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시건주 배터리공장에서 파우치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생산 능력이 약 6배로 증가하고 전기차 및 ESS(에너지저장장치)용 신형 배터리 생산도 시작된다.
공장 증설을 마치고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시기는 2024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다.
미시건 배터리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미시건주에 건설하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과 별도로 진행되는 단독 투자다.
LG에너지솔루션 북미법인 관계자는 현지 당국을 통해 “이번 공장 증설 프로젝트는 미국 전기차산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투자 과정이 모두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공장 증설을 위한 기초 토지공사가 마무리됐고 구조 공사를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미시건주 경제개발공사의 승인이 곧바로 LG에너지솔루션에 금전적 지원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앞으로 남은 추가 절차를 거쳐야 인센티브 제공이 확정된다.
그러나 우드TV8은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승인을 통해 시설 투자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선제적으로 조달할 길이 열렸다는 점에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0년부터 미시건 배터리공장을 운영하며 1495명 가량의 인력을 두고 있다. 증설 투자가 마무리되면 고용 인력이 약 1200명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