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기 신도시 재정비 관련 일정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23일 국토부 장관 취임 100일을 맞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공약 파기 논란 관련 질문을 받고 “9월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며 “계획 수립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 장관은 “(국토부로 인해) 단 하루도 사업이 지체되는 부분이 없도록 장관직을 걸고 일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1기 신도시 재정비 태스크포스를 즉각 확대 개편하고 5개 신도시별 팀을 만들어 권한을 지닌 각 시장들과 정기적 협의체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재 실장급으로 운영하고 있는 태스크포스는 차관급 조직으로 격상한다. 또 1기 신도시 5곳별로 도시계획 및 재정비 전문가를 전담 마스터플래너로 지정해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원 장관은 1기 신도시 재정비 계획 수립 시기를 2024년으로 잡은 것이 대선 공약에서 후퇴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놓고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서울 용산역세권 재정비 계획, 수도권 3기 신도시 도시배치 계획 등도 수립하는 데만 각각 50개월, 36개월이 걸렸다”며 “1기 신도시 30만 호는 강남3구 아파트 세대 수와 같은 규모로 이주대책 문제부터 도시기능 재배치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기 신도시 재정비 계획을 둘러싼 야권 공격에도 반박했다.
원 장관은 김동연 경기도 지사의 최근 공격을 두고 “무지하고 무책임한 정치적 발언으로 주민들에 혼란을 일으킨 점이 유감”이라며 “경기도지사는 신도시 재정비에 아무런 권한도 없고 책임질 수도 없는데 뭘 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2024년에나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는 것은 사실상의 공약 파기”라며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박혜린 기자